05. 산책로_follow a trail, 散策路
외딴곳에 온 것처럼 낯선 느낌을 받고 싶다면.
슬로우남해에서 차로 1분 남짓 거리에 작은 부두가 있습니다.
한가롭게 낚시하는 아저씨와 갯벌 속에 무언가를 캐고 있는 할머니가 보입니다.
한쪽 벽면에 엮여있는 조개껍질이 궁금해집니다.
멀찌감치 보이는 슬로우남해, 밖에서 보는 모습은 또 새롭습니다.
고개를 돌려 간간이 떠 있는 고기잡이 배와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조금 더 걸으니, 오른편에는 소나무가 우거지고 왼편에는 이름모를 작은섬도 보입니다.
숙소와 잠시 떨어졌을 뿐인데 이곳은 마치 외딴곳에 온 것처럼 낯선 느낌입니다.